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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홍콩 가족 살해’ 한국 기업인, 수감 도중 사망

등록 2018-04-16 16:22수정 2018-04-16 16:29

스스로 목숨 끊은 것으로 추정
1월 부인·아들 살해 혐의 구속
지난 1월 홍콩에서 가족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가 혼자 살아남은 한국인 사업가가 수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사업가 김아무개(42)씨가 오전 7시께 수감중이던 라이치콕 구치소 독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김씨는 친구들에게 작별을 알리는 편지를 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기농 초콜릿 업체를 운영하던 김씨는 지난 1월14일 홍콩 고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흉기로 부인 송아무개(42)씨와과 아들(6)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김씨는 호텔 내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방으로 돌아왔으며, 현장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됐다. 김씨는 1월16일 열린 첫 공판에 나와 자신의 혐의를 통보받았으며, 5월23일 다음 공판을 앞둔 상태였다.

사건 당시 김씨는 한국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 실패를 비관하는 이야기를 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씨 회사에서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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