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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세계최대 무인함정 시험시설 짓는다

등록 2018-02-13 15:07

광둥 주하이에 772㎢ 규모 시험시설
전시·평시 모두 이용…최근 공개 잇따라
중국 무인함정 훈련 모습이 <해방군보>에 보도됐다. 해방군보 갈무리
중국 무인함정 훈련 모습이 <해방군보>에 보도됐다. 해방군보 갈무리
중국이 남중국해와 인접한 광둥성에 영해 순찰 및 전투 등을 위한 무인함정 시험시설을 짓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광둥성 주하이의 주강 삼각주에서는 완산해양개발시험구라는 명칭의 무인함정 시험시설이 771.6㎢ 규모로 건설중이라고 <광저우일보>가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완성되면 해당 분야에선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시설은 통신망과 운항 레이더, 자동 정박 시스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하이는 중국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이 영유권 분쟁중인 남중국해에 접해있다. 무인함정은 전시와 평시 모두 이용 가능하며, 승조원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 없이 위험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은 최근 무인함정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최근 광둥성 둥관의 쑹무산 저수지에서 무인함정 ‘허스터-68’이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훈련은 무인함정이 저수지를 순찰하고 다른 무인함정과 대오를 꾸리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 함정을 개발한 화중과기대는 “중국의 해양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중요한 부분으로, 중국 해군이 전세계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양 해군’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상하이 해양박람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주장하는 톈싱-1을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인함정을 우선적으로 남중국해 분야 작전에 투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망한다. 콜린 고 싱가포르 난양공과대 연구원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뷰에서 이 같은 흐름이 “중국군에게 군사적·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과학기술 혁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일치하는 것”이라며 “남중국해가 당장의 목표중 하나겠지만, 남중국해 분쟁만을 위해 시작하는 게 아니다. 이를 통해 무인함정을 다양한 목적으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군사평론가 저우천밍은 “중국의 해양 권익 수호 의지에 딱 들어맞는 기술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군사와 민간을 막론하고 비행체와 잠수정, 그리고 함정 등 여러 형태의 무인기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개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중국해 등지에서의 군사적 이용이 주목받기도 한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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