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한-미 군사훈련 중단 합의 “의심할 바 없이 좋은 일”
“한반도 최근 정세 긍정적 변화 지지…국제사회도 함께 노력해야”
“한반도 최근 정세 긍정적 변화 지지…국제사회도 함께 노력해야”
중국과 러시아가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한-미 연합훈련 연기와 남북한 접촉에 대해 적극적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이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군사훈련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데 대해 중국이 “의심할 바 없이 좋은 일”이라며 “중국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유관 각국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서로 마주 보며 가길 원한다”며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의 정상 궤도로 되돌려놓는 데 절실히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또 오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서도 “중국은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이 상호 관계를 개선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것에 환영과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 역시 지지와 함께 긴장 완화를 위해 공동 노력과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러시아도 남북한의 대화 재개를 환영한다고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이 5일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RIA) 통신이 인용보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모스크바 당국은 “이 긍정적 추세가 한반도에서 분쟁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구체적 합의로 뒷받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이날 논평 등을 통해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 양국이 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긍정적으로 전하면서 “중국의 북핵 해법인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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