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력 반발 “영토주권 침범”
인도 “훈련 도중 기술 문제 발생”
인도 “훈련 도중 기술 문제 발생”
인도군 소속 무인기가 중국 영토에 떨어지는 사건이 일어나 중국 당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수이리 중국 서부전구 연합참모작전국 부국장은 인도 무인기가 중국 영공을 넘어와 추락했다고 밝히고, “인도의 이번 행위는 중국 영토주권을 침범한 것으로, 우리는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인도 쪽은 인도 영내에서 훈련을 진행하던 중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양국 군 관할이 나뉘는 경계선을 넘어갔다고 밝혔다. 인도 육군 대변인인 아만 아난드 대령은 사건 발생 뒤 인도 쪽 국경수비대가 중국 쪽에 통보를 했고 중국 쪽도 무인기 추락 지점을 상세히 전해왔다며, “이 문제는 확립된 절차에 따라 다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도군은 국내에서 개발한 다양한 무인기를 작전에 활용하고 있으며, 지난여름 이스라엘산 전투용 무인기를 수입하기로 한 바 있다.
3500㎞에 이르는 중국-인도 국경은 대부분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으며, 1962년엔 양쪽의 갈등이 전쟁에 이르기도 했다. 올해도 지난여름 히말라야산맥 지역의 중국-인도-부탄 접경지역 도클람(중국명 둥랑)에서 중국 쪽의 도로 건설을 놓고 충돌이 생겨 중국-인도 군대가 10주 넘게 대치를 하기도 했다. 당시 양쪽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쌍방 철수에 합의한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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