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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운전자 없는 ‘드론택시’, 1천회 이상 시험비행”

등록 2017-12-04 05:00수정 2017-12-04 08:21

중 드론업체 ‘이항’ 공동창업자 슝이팡 인터뷰
‘손님 1명 500m 높이 23분 비행’ 시험 1천회 넘겨
지휘통제 기술 개발…컴퓨터 1대로 1200대 ‘드론쇼’ 통제도
중국 드론 기업 이항의 공동창업자 슝이팡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이 회사 본사에 전시된 탑승용 무인기 이항184 앞에 서 있다.
중국 드론 기업 이항의 공동창업자 슝이팡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의 이 회사 본사에 전시된 탑승용 무인기 이항184 앞에 서 있다.
‘드론 택시’ 사업으로 유명한 중국의 대표적 기업 이항은 오는 6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개막하는 ‘포천 글로벌 포럼’(FGF) 개막식에서 드론 1200대의 동시 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비행이 아니라 조명을 달고서 각종 문양을 만드는 ‘에어쇼’다. 지난달 27일 광둥성 광저우의 이항 본사에서 공동창업자 슝이팡(28) 최고영업관을 만났다.

- 이항의 ‘드론 택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우리가 만든 이항184는 1명을 태우고 자율비행하는 무인기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자박람회(CES)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시험을 진행하면서 시제품을 업그레이드해왔다. 현재는 300~500m 높이에서 약 23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누적 시험비행 횟수가 1천번이 넘었다.”

- 시험비행 방식은?

“광저우 외곽의 폐업한 놀이공원에서 매일같이 하고 있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도 7성급 호텔(부르즈 알 아랍) 인근 및 사막 지역에서 해봤다. 많은 경우엔 60~80㎏ 무게인 마네킹을 태우지만, 직원들을 태우기도 한다. 내년 미국 네바다주 테스트가 끝나면 상용화 시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지휘통제 기술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나?

“이항 공동창업자 중에 베이징올림픽, 광저우아시안게임 등 중국 최대 행사 지휘통제를 맡았던 이가 있어 경험이 풍부하다. 이번에 1200대로 하게 될 ‘드론쇼’는 모두 1대의 컴퓨터로 조종한다. 지난 정월대보름 때 우리가 세운 1천대 기록을 깨는 건데, 바로 지휘통제 기술이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망이다. 현재의 망 기술로는 영국 런던에서 중국 광저우에 있는 드론을 원격 조종할 수준은 된다. 이번에 화웨이와 전략파트너십도 맺었지만 나중엔 무선인터넷을 지금처럼 지상이 아니라 500m 정도 높이의 공중에 구축해 더 안정적인 무인기 통제·지휘가 가능해질 것이다.”

- 광저우에 둥지를 튼 이유는?

“2014년 4월 창업했을 땐 원가 절감이 중요했다. 광저우는 세계 최대 제조업 단지인 주강 삼각주의 우수한 원자재를 조달하기에 입지 여건이 좋았다. 혁신산업에 대한 포용적·개방적인 분위기도 한몫했다. 3년 전 첫 비행을 했는데 다른 나라였다면 여러 규제 탓에 쉽지 않았을 것이다. 광저우에선 올해 초 고위 공무원들이 직접 타보겠다고 해서 이항184에 이들을 태우고 10m 높이까지 날아오른 적도 있다. 확실히 중국이 이런 신산업 분야의 탄력성과 포용성이 좋은 것 같다.”

광저우/글·사진 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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