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과 세계정당 고위급 대화'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공동취재단
중국공산당이 앞으로 5년 동안 세계 각국의 정당인 1만5000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를 정례화해 세계적인 대표성과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고위층 정치대화 기구로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공자의 ‘익자삼우’를 인용하며 “중국공산당은 천하의 친구들과 널리 교류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는 ‘이로운 벗이 셋이니, 정직한 이와 벗하고 성실한 이와 벗하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과 벗한다’(益者三友, 友直友諒友多聞)는 뜻이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의 성장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 중국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조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외국의 모델을 수입하지 않으며, 중국의 모델을 수출하지도 않는다. 중국의 방식을 복제하라고 다른 나라에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어디까지 발전하건, 패권을 추구하거나 확장에 나서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과 아름다운 세계의 공동 건설 ? 정당의 책임’이라는 주제로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훈센 캄보디아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자문 등 전세계 300개 정당 및 정치기구의 지도자들이 참석했다고 중국 쪽은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대규모 당대당 외교행사다. 북한 참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전날 베이징에 도착해 허이팅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을 만났으며, 이날은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3일 2차 전체회의에서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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