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위기 해소 노력 저해하는 도발적 행동”
중국은 북한이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판단되는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겅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지 등 구체적 부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동시에 관련 각국들이 행동을 신중히 하고 지역공동체와 함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을 확인하면서, 주변국의 대응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긴장을 조성하고, 위기 상황을 해결하려는 노력에 착수하는 것을 저해하는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당사국들은 한반도 상황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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