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 누리집이 다음날 광군제 관련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타오바오 갈무리
중국 온라인쇼핑 업체들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광군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엔 어떤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홀로 있는 독신 남녀(광군)처럼 생긴 숫자 1이 4개나 겹쳤다고 해서 언젠가부터 해마다 11월11일은 독신 남녀를 위로하자는 광군제로 기념하고 있다. 특히 2009년 대형 온라인쇼핑 업체 알리바바가 ‘광군들은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자’라며 광군제 이벤트를 시작하고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동참하면서, 지금은 중국 최대의 쇼핑 행사로 진화한 상태다.
관심의 초점은 올해엔 얼마나 많은 물건이 팔릴지다. 애초 2009년 5200만 위안에 지나지 않았던 알리바바의 광군제 판매액은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해 1207억위안(약 20조30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추수감사절 세일 매출을 모두 합친 금액의 2.5배 규모다. 시티그룹은 올해엔 1580억위안(26조5835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알리바바의 올해 광군제 행사는 11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온라인쇼핑몰에서 진행되며, 다수의 다른 중국 온라인쇼핑업체들도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하루 전인 10일 저녁 상하이 푸둥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는 알리바바의 광군제 전야제 ‘카운트다운 갈라 이벤트’가 열려, 페렐 윌리엄스, 장쯔이, 캐런 목(막문위) 등이 출연한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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