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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진핑 2기 지도부 공개…후진타오 라인 ‘왕양’ 4위에

등록 2017-10-25 13:53수정 2017-10-25 15:53

리잔수·왕양·왕후닝·자오러지·한정 순
‘주석제’ 부활 없이 7인체제 유지하는 듯
공청단 왕양·상하이방 한정 등 계파 안배 흔적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2기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2기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시진핑 2기 지도부가 25일 공개됐다.

25일 중국공산당은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어 차기 5년 동안의 지도부 인선을 의결했다. 이날 오전 1중전회가 끝난 뒤 시 주석은 직접 국내외 기자들 앞에 서서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소개했다.

시 주석은 리커창 총리 외 신임 상무위원들을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 부총리,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 한정 상하이시 서기 순서로 소개했다. 입장과 소개 순서가 당의 권력 서열이다. 그동안 홍콩 언론 등은 리잔수 주임이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왕양 부총리가 상무부총리, 왕후닝 주임이 중앙서기처 제1서기, 자오러지 부장이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한정 서기가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맡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번 상무위 인선은 후춘화 광둥성 서기나 천민얼 충칭시 서기 등 차세대 주자들이 포함되지 않아, 과거와 달리 시 주석이 2기를 시작하면서도 후계 구도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 주석이 3기 연임을 시도할 거란 전망도 나오지만, 2기 집권 과정에서 차세대 주자들의 경쟁을 통해 선발한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의 권력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이 이날 자신이 ‘총서기’로 선출됐다고 밝히면서 상무위원들을 소개한 것으로 보아, 일각에서 제기되던 ‘주석제 부활’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위가 ‘5인 체제’로 줄어들면서 시 주석의 권한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7인 체제’가 일단 유지됐다.

리잔수 주임과 자오러지 부장은 ‘시자쥔’(시진핑 군대)으로 불리는 시 주석의 측근이지만, 왕양 부총리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나 리커창 총리와 같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고, 한정 서기는 장쩌민 전 주석의 상하이방으로 분류된다. 왕후닝 주임도 계파 색채는 옅은 편이어서, 이번 인선은 정치적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계파 안배를 고려한 듯한 인상도 준다.

시진핑 1기 지도부에서는 서열과 당 외 직책이 3위가 전인대 상무위원장, 4위가 정협 주석, 5위가 중앙서기처 제1서기, 6위가 기율위 서기, 7위가 상무부총리 등으로 짝지어졌는데, 여기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중화권 매체들의 관측이 맞다면 정협-중앙서기처-기율위-부총리 순서가 부총리-중앙서기처-기율위-정협 순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은 정협 주석(4위)까지의 서열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시 주석은 이날 상무위원 면면을 소개한 뒤 연설에서, 19기 중앙위원회 5년 동안 중국은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 201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2020년 전면적 샤오캉사회 진입, 2021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등이 예정돼있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특히 외신 기자들에게 “중국 인민은 자신이 있고, 자존이 있으며,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은 결연히 지키면서, 동시에 각국 인민과 더불어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해 인류평화와 발전의 숭고한 사업을 위해 부단히 더 큰 공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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