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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망명객 궈원구이, 트럼프 측근과 두 차례 만나

등록 2017-10-11 19:30

트위터에 배넌과 찍은 사진 4장 올려
‘의혹 중심’ 왕치산은 배넌과 면담 보도도
궈원구이 트위터 갈무리.
궈원구이 트위터 갈무리.
미국에 도피해 중국 지도부의 부패 혐의를 주장하면서 망명을 신청한 중국의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 정취안홀딩스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궈 회장은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배넌과 함께 촬영한 사진 4장을 올리면서, 지난 5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기자회견 뒤 자신의 방에서 배넌과 점심식사를 했고, 10일에는 뉴욕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배넌 일행과 3시간 반 동안 저녁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궈 회장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배넌이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는데는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중국 당국은 인터폴 적색경보로 궈 회장을 붙잡으려고 시도하고 궈 회장은 지난달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 특히 배넌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만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궈 회장이 제기하는 의혹의 핵심이 왕 서기 일가의 비리라는 점에서, 배넌이 왕 서기와 궈 회장을 잇따라 접촉하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중국은 다음주 개막하는 중국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꾸릴 예정으로, 왕 서기가 이같은 의혹과 ‘7상8하’(68살 은퇴) 불문율을 넘어서 유임할지는 당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또 배넌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공화국도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를 만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가운데, 지난 7월 중국 경제 전문 <차이신>이 궈 회장이 2013년 빈 자이드 왕세자의 도움을 받아 아랍에미리트공화국과 30억달러의 공동펀드를 만들었다고 보도한 것도 눈길을 끈다.

궈 회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스파이 수십명을 미국에 보냈다고 주장하며 정부 문건을 증거로 제시했다. 중국 당국은 사법부와 관영매체 등을 통해 궈 회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중국 국유기업들의 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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