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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6자수석 우다웨이 은퇴, 후임에 쿵쉬안유

등록 2017-08-04 16:35수정 2017-08-04 22:03

우 대표 13년 수석대표 재임기간 1~5차 북핵실험
한국대사 시절 “나는 말갈의 후예…돌려말하지 않는다”
쿵 새 대표 ‘일본 전문가’…헤이룽장 출신 재중동포
최근 퇴직한 것으로 알려진 우다웨이(왼쪽)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후임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한겨레> 자료사진
최근 퇴직한 것으로 알려진 우다웨이(왼쪽)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후임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13년 동안 북핵 6자회담 중국쪽 수석대표를 지내온 우다웨이(71)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현역에서 물러나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4일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최근 한반도사무특별대표로 겸직 발령됐다. 중국 외교부가 최근 외교 채널을 통해 관련국에 통보했다”며 “우다웨이 대표는 은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주요 관료들의 교체가 대외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관영매체의 언론 보도나 각종 발표문 등을 통해 공개되는 경우가 많다.

우 대표는 외교부 아주사장(아주국장), 주한국대사(1998~2001), 주일본대사(2001~2004) 등을 거쳐 2004년 8월부터 외교부 부부장 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다. 그의 전임 수석대표는 당시 부부장이었던 왕이(64) 현 외교부장으로, 왕 부장은 우 대표의 후임으로 일본대사로 부임했다. 2010년 중국 정부에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신설되면서 우 대표가 초대 대표를 맡았고, 이 때도 6자회담 수석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북한의 1~5차 핵실험은 모두 우 대표의 수석대표 재임 시기에 실시됐다.

그는 한국대사 시절 스스로 “나는 말갈의 후예로, 돌려서 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며, 실제 한국에서 그의 발언은 여러차례 입길에 올랐다. 2000년 달라이 라마의 방한 움직임이 있자 “중국의 분열과 티베트 독립을 책동했다”고 달라이라마를 비난하고 “그가 온다고 양국이 단교까지 가겠느냐”라며 한국도 위협했다. 대만 민항기 재개와 관해선 “중국과 사전협의가 필요하다”고 해 내정간섭 논란이 벌어졌다. 6자회담 수석대표로 그를 상대했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도 자신의 저서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우다웨이는 단순하고 직선적이며 호방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말갈족으로서의 기질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전했다”고 평가했다. 우 대표는 애연가로도 유명하며, 그의 미국 방문이 뜸한 이유가 장기 노선에선 담배를 피울 수 없기 때문이란 후문도 있었다.

쿵쉬안유 신임 대표는 상하이외국어학원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뒤 일본 오사카영사관, 일본대사관 등에서 근무한 일본 전문가로, 주베트남대사(2011~2014)과와 아주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로 아시아 문제를 담당해왔다. 그는 헤이룽장성에서 태어난 재중동포 외교관이지만, 외교가에서 그가 우리말을 쓰는 것을 본 이들은 좀처럼 없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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