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새달 1일 건군 90돌을 앞두고 21일 개막한 ‘경축 건군 90주년 테마 전시회’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AG의 모형을 공개했다. 신랑군사망 갈무리/연합뉴스
중국이 새달 1일 군 창건 90돌 기념일을 앞두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형을 공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1일 개막한 ‘경축 건군 90주년 테마 전시회'에 18차 당대회 이후 군의 기념비적 성과를 전시하면서 둥펑-31AG라는 이름이 적힌 신형 미사일의 모형을 진열했다고 홍콩 <명보> 등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기존 둥펑-31A를 개량한 것으로, 일반 탄두와 핵탄두를 겸용할 수 있는 형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신형 미사일은 대형 함정이나 육상 시설 공격에 사용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둥펑-31AG의 발사대는 둥펑-31A보다 약간 높고, 야전 활용성과 기동성이 높은 8륜 트럭 형태를 취하는 등 기동력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거리 1만1200~1만2000㎞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둥펑31A가 타이항산맥 내 지하 기지에 배치된 것과 달리, 도로 등을 이용한 이동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다. 이날 전시회에서 인민해방군은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5B, 전술 탄도미사일 둥펑-16,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둥펑-26,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21D도 함께 전시했다.
한편 군 창건 90돌을 기념해 새달 1일 ‘아시아 최대 훈련장'으로 불리는 네이멍구자치구의 주르허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군사훈련이 개최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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