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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미 ‘항행의 자유’ 작전에 반발

등록 2017-07-03 10:19수정 2017-07-03 10:55

미 해군 중-베트남 영유권 분쟁 파라셀군도 항해
중 외교부 “주권 침범, 안보 위협하는 도발행위”
시진핑, 트럼프 통화에서 “대만 무기판매 항의할 듯”
미국 해군 구축함 스테텀.
미국 해군 구축함 스테텀.
미 해군이 2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주권 침해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2일 밤 루캉 대변인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의 자료를 내어, “중국은 즉각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미국 함정에 경고해 내보냈다”며 “중국은 미국의 관련행위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루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이같은 종류의 중국 주권을 침범하고 중국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은 앞으로 필요한 조처를 계속 취하여 국가 주권과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루 대변인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가 중국이 1996년 영해기선을 설정한 고유영토라며, 미 해군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테텀’이 2일 작전을 벌인 것은 중국 주권 침해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공동 노력 아래, 남중국해 형세는 완화됐으며 긍정적 발전을 부단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이 애써 남중국해에서 사단을 일으키는 것은 지역 국가들이 안정을 추구하고 협력을 촉구하며 발전을 도모하려는 공동의 바람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라셀 군도는 중국, 대만, 베트남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앞서 이날 <폭스뉴스>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미 국방부를 인용해 미 해군 구축함 스테텀이 파라셀 군도에서 중국이 점하고 있는 트라이튼 섬 12해리 내 바다를 항해했다고 보도했다.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성명을 내어, “미군은 남중국해를 포함해 인도양~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일 작전을 하고 있다. 모든 작전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고,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지역에서 비행 및 항해를 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에도 미 해군 구축함 듀이가 남중국해 인공섬 미스치프 암초 주변 12해리 이내 해역을 통과한 바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가 3일 오전 8시(한국시각 9시)로 예정된 가운데, 이날 통화에서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주 대만에 14억달러어치 무기를 판매하기로 승인한 것과 관련해 중국 족이 항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 승인과 더불어 중국 단둥은행에 대한 ‘돈 세탁 우려 기관’ 지정 등 일련의 조처로 중국을 극도로 화나게 만들었다고 풀이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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