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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외교차관 “한-중관계 주요 장애물 아직 제거 안돼”

등록 2017-06-20 15:58수정 2017-06-20 21:50

한-중 차관대화 16개월만에 열려…임성남 차관과 만남
21일엔 미-중 외교대화…미, 대북제재 강화 주문할 듯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과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왼쪽 두번째)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오른쪽 두번째)과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왼쪽 두번째)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20일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한-중 관계에 주요 장애물이 아직 제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통 강화를 통해 한-중 관계를 “발전 궤도”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문제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고 한-중 관계를 개선하자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예쑤이 부부장은 20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과 만나 “지금 한-중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면서 “한-중 관계를 제약하는 주요한 장애물이 아직 제거되지 못하고 한반도 지역 정세가 여전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임성남 차관은 “좋은 시작은 성공의 반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나서 앞으로 한-중 관계를 더 중시하고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강조한 바 있다”고 했다. 임 차관은 한-중 간 최대 현안인 사드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환경영향평가 방침을 소개하고, 중국의 보복 조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해 2월 서울에서 개최된 이후 사드 문제로 중단됐다가 16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다음달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한-중 정상회담 준비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이날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임성남 차관과 만나 “우리는 한-중 수교의 초심을 잊지 말고 상대방의 중대한 관심사를 서로 존중하며 우리의 공동 이익을 함께 지켜나가길 바란다”면서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되게 다시 되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대화에서 양측이 국정 및 외교 정책, 한중관계, 사드 문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깊이 있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측은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히 해결하며 한중 관계를 이른 시일 내에 안정되고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 측이 정치적인 의사와 결단을 보여주고 약속을 지키며 중국 측과 함께 관련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길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위해 방중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왼쪽)이 20일 오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위해 방중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왼쪽)이 20일 오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면담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편 21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대화를 앞두고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대북 제재를 더 강화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수전 손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19일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 조처를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는 중국이 더 많은 것(제재)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번주 중국 쪽과 이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중국이 안보리 대북 제제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을 포함해, 중국이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서 특별한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을 촉구해왔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유엔 안보리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기업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도 중국의 충실한 협력을 주문했다.

베이징 워싱턴/김외현 이용인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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