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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인공지능, ‘수능’ 수학 150점 만점에 105점

등록 2017-06-08 17:56수정 2017-06-08 17:56

중국의 수학능력시험 격인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가 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로봇이 수학시험에 도전해 합격점을 받았다.

중국이 개발한 인공지능 ‘준싱 AI-매스’가 2017년 가오카오 베이징시 문과 수학 과목과 전국 수학2 과목의 시험을 치러 각각 105점과 100점을 받았다고 <과기일보> 등 중국 매체들이 8일 보도했다. 애초 목표한 110점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150점 만점에 낙제선(90)을 넘겨 합격점을 받았다. 쓰촨성 청두에 있는 개발사 준싱윈쉐과기유한공사의 최고경영자 린후이는 “만족한다. 지난 몇달 간 이 ‘아이’가 헛공부를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치른 시험 성적(93점)보다는 한층 향상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현직 교사는 학생들의 점수가 대략 110점을 중심으로 분포하므로, ‘AI-매스’는 중등 성적에 해당된다고 짚었다. 하지만 ‘AI-매스’는 단순한 수학 계산뿐 아니라 주관식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도 평가 받았는데 결국 어떤 문제에서는 0점을 받기도 했다.

시험 문제를 푸는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서 인간 언어의 정확한 이해가 가장 도전적인 과제로 꼽힌다. 가령 ‘10-1=?’ 같은 것은 인공지능에게 너무나 가벼운 문제다. 하지만 ‘철수가 사과 10개를 갖고 있었는데, 영희가 하나를 먹었다. 몇 개가 남았는가?’라는 식의 문제가 나오면, ‘철수’와 ‘영희’, ‘먹었다’ 등의 개념 탓에 혼란을 겪는다는 것이다. ‘AI-매스’도 글자가 많은 문제를 주로 틀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증명 문제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다.

칭화대의 언어인식 및 빅데이터 기술에 기반해 2014년 시작된 ‘AI-매스’는 이번 시험을 앞두고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출문제 시험을 500차례 치르며 1만2000개의 수학 문제를 푸는 훈련을 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2020년까지 상위권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실력’의 인공지능 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시험 문제를 푸는 인공지능 기술은 금융,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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