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위법활동 혐의로 조사중”
일 언론 “간첩혐의로 국가안전국 구속”
지하탐사 기업…해군 항구 관련 가능성 제기
일 언론 “간첩혐의로 국가안전국 구속”
지하탐사 기업…해군 항구 관련 가능성 제기
중국에서 일본인 6명이 간첩 혐의로 구류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관련 부문은 법에 의해 6명 일본인을 중국 내에서 위법 활동을 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중-일 영사 협정에 의해 중국 내 일본 관련 영사 기구에 즉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은 밝히지 않은 채 “관심이 있다면 관련 부문에 직접 물어보라”고만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일본 <티비에스>(TBS) 방송은 20~70대 일본 남성 6명이 지난 3월말 중국 산둥성과 하이난성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하탐사 관련 기업의 직원들로,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국가안전국에 지금까지 구속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천 개발업자인 중국인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산둥성과 하이난성은 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이 정박하는 중국 해군의 항구가 있어, 이 때문에 구속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재작년 이후 중국에서는 일본인 5명이 간첩 혐의로 구속돼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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