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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트럼프 “한국은 중국의 일부” 망언에 중 “한국, 걱정안해도 돼”

등록 2017-04-20 17:49수정 2017-04-20 21:42

미-중 정상회담서 나온 발언 진위 묻자
“걱정할 필요없다” 우회적 답변만
중국 언론들은 전혀 보도 안 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뒤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더라”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터뷰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이 그런 발언을 했냐는 질문이 나오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민중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우회적 답변만을 내놨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 민중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 중-미 정상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분명히 한반도 문제에 대해 충분히, 깊이있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관련 상황은 이미 즉각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질문한 기자가 해당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한국 민중의 우려가 크다.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라고 물은 것을 고려하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발언 내용을 우회적으로 부인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논란이 미-중 정상회담, 양국 지도자들과 관련돼 있다는 등의 민감성을 고려해 분명한 답변을 회피하는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루 대변인은 한국 정부로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확인 요청 서한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이미 답변했지만, 한국 국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나 역시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이와 관련한 정황을 알지 못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힌 상태다.

이날 오후 현재 중국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이 발언과 관련된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의 방침에 부합하지 않거나 논란이 될 수 있는 보도에 통제를 실시하는 중국의 언론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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