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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칼빈슨호 ‘거짓말’에 중국 “전세계 다 속았나?…미국은 종이호랑이”

등록 2017-04-19 17:41

칼빈슨호 인도네시아행 소식에 ‘황당’
중국매체 “한반도 긴장은 한국 책임도 크다”
한반도 해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긴장을 고조시켰던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 함대가 실제로는 인도네시아 쪽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찰자망>은 미국 매체를 인용해 이 소식을 전하며, “보아하니 미국인들의 말이 반드시 진실은 아닌 것 같다. 이번에 트럼프는 미국 매체들을 비롯한 사람들을 제대로 한번 속였다”고 전했다. 온라인매체 <신랑군사>가 ‘전세계가 다 속았나?’라는 제목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오린 게시물에는, “제국주의는 모두 종이 호랑이”, “원래부터 싸울 수가 없었다. 미제의 허장성세였을 뿐”이라는 등의 비아냥대는 댓글이 달렸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고, “한반도의 형세는 긴장 수준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는 충돌을 원치 않고 관련국들이 긴장을 높이는 언행도 원치 않는다”며 “사실상 근래 미국 정부에서도 평화적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등 건설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은 잘못된 정보를 즉시 바로잡지 않은 것은 ‘미국이 약하게 보일 수 있다’는 시기상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었다는 백악관의 해명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한편, <환구시보>는 19일 사설에서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취하는 태도는 조선(북한)의 영향과 별 차이가 없다”며 “서울은 책임이 있다. 스스로를 무고한 피해자로 여겨서는 안된다”라고 했다. 사설은 “한국 보수세력은 정말로 한반도에 전쟁을 바라는가”라며 “미-중이 서로 원한을 품는 것을 보고 싶어하고, 미국이 모든 항공모함을 보내지 않은 것을 한스러워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설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방한 전날 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가 한국 새 정부가 결정할 일이란 반응을 보였던 일을 들어, “한국은 바로 급해져서 미국을 압박해 ‘입장은 변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칼빈슨 항모 전단.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이다.
칼빈슨 항모 전단. 미 해군이 공개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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