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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입장료 2만2천원 아끼려다 호랑이 공격받고 숨져

등록 2017-01-30 18:16수정 2017-01-30 20:29

표 안 사고 3m 높이 벽 넘다 호랑이 우리 들어가
호랑이는 ‘사살’
중, 재작년·작년에도 ‘호랑이 사고’
중국 저장성 닝보의 야거얼동물원에서 29일 오후 표를 사지 않고 담을 넘어 호랑이 우리로 ‘무단입장’한 것으로 알려진 관람객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 이 관람객은 목숨을 잃었다. 웨이신 갈무리
중국 저장성 닝보의 야거얼동물원에서 29일 오후 표를 사지 않고 담을 넘어 호랑이 우리로 ‘무단입장’한 것으로 알려진 관람객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 이 관람객은 목숨을 잃었다. 웨이신 갈무리
중국 저장성 닝보의 동물원에서 호랑이 우리에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은 남성이 푯값을 아끼기 위해 담을 넘었다 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닝보 야거얼 동물원 관계자는 전날 피해자 장아무개씨가 호랑이에 물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영상 자료를 보니 이 남성이 표를 사지 않았으며, 동물원 외벽을 넘어 곧장 호랑이 우리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라디오방송 <중국의 소리> ‘신문종횡’ 프로그램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장씨가 후베이성 출신으로 아내 및 두 아이, 그리고 리아무개씨 부부 등 모두 6명이 함께 동물원에 왔다고 설명했다. 장씨와 리씨는 가족 4명에게는 표를 사서 입장시킨 뒤, 두 사람은 표 없이 3m 높이의 외벽을 넘어 철조망을 자르고, 다시 3m 벽을 넘어 호랑이 우리로 들어가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리씨는 다시 내려가고 장씨만 담장을 넘는 데 ‘성공’했지만, 호랑이 2마리가 장씨를 공격하면서 봉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동물원 쪽은 이런 내용을 웨이보(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했다.

호랑이 2마리가 추가로 접근하던 중, 당시 동물원 직원들은 폭죽과 공포탄으로 호랑이들을 쫓았지만 1마리는 공격을 멈추지 않아 사살됐다. 장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상이 심해 결국 숨졌다. 춘절(설)을 맞아 동물원을 방문했다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 장면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공유했다. 동물원 쪽은 장씨의 음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씨가 아끼려던 푯값은 1인당 130위안(약 2만2천원)으로 중국에선 비싼 편이다. 2013년에도 130위안이었던 이 동물원의 입장권 가격에 대해 한 관람객이 “3년 만에 50위안이나 올랐다”며 문제를 제기한 적도 있었다.

중국에선 지난해 7월에도 베이징의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 한 여성이 자기 차량을 몰고 들어가 방사된 동물들을 관람하는 시설에 들어간 뒤, 자동차에서 내렸다가 호랑이에 끌려가자 이를 쫓아가던 어머니가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2015년 8월에도 친황다오 야생동물원에서 차에서 벗어난 여성 관광객 한 명이 호랑이의 공격으로 숨졌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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