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 8대가 9일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 비행한 것을 긴급 발진한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사진은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H-6 폭격기 모습. 도쿄/연합뉴스
중국 군용기 10여대가 9일 대마도 남쪽 대한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비행한 것과 관련해, 중국 쪽은 공식반응을 나타내진 않고 있다.
다만 중국 <환구시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폭격기 6대가 동시에 원양 훈련에 나선 것은 비교적 보기드문 일이고, 대마도해협(대한해협)을 통과한 것도 처음으로, 이는 중국 항공 병력의 원거리 대편대 비행과 원양 훈련의 수준이 대폭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또 “이렇게 좁은 해협을 통과하면서 다른 나라 영공에 진입하지 않는 것은 아주 강력한 위성 위치추적 능력과 고도의 비행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중국의 해군이건 공군이건 제1도련선(열도선)을 통과하는 것은 평범한 훈련 내용이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해상방어선인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봉쇄선으로 받아들여지는 제1도련선(열도선)은 오키나와~대만~필리핀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말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는 미야코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 훈련을 실시하면서 이 선을 ‘돌파’한 바 있다.
9일 중국 공군이 해당 훈련 과정에서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는 데 대해서는 10일 별도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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