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마오의 유일한 업적은 죽은 것” 주장 교수 퇴직 처분 논란

등록 2017-01-08 15:25수정 2017-01-08 17:00

산둥건축대 예술학원 부원장, SNS에 마오 비판글
마오 지지자들, 해당 교수 처벌 요구 시위 벌여
중국 산둥성의 산둥건축대학 앞에서 마오쩌둥을 비판한 덩샹차오 교수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마오 주석을 모욕한 것은 죄과를 벗어날 수 없다”고 적힌 펼침막 등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인터넷 갈무리
중국 산둥성의 산둥건축대학 앞에서 마오쩌둥을 비판한 덩샹차오 교수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마오 주석을 모욕한 것은 죄과를 벗어날 수 없다”고 적힌 펼침막 등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인터넷 갈무리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 전 주석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한 대학교수가 퇴직 처분을 받고 정치적 지위를 박탈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산둥건축대 공산당위원회는 이 학교 덩샹차오(62) 예술학원 부원장이 자신의 웨이보(트위터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글과 관련해 덩 부원장의 직무정지 및 조사, 그리고 퇴직을 결정했다고 홍콩 <명보>가 8일 보도했다. 앞서 5~6일 산둥성 정부와 정치협상회의는 참사(고문), 상임위원 등을 맡고 있던 그를 해임했다.

덩 부원장은 마오쩌둥 탄생 123주년이었던 지난해 12월26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그(마오)가 1945년에 죽었다면 중국인 60만명이 (국공내전과 한국전쟁을 겪지 않아) 덜 전사했을 것이고, 1958년에 죽었다면 3000만명이 (대약진운동을 겪지 않아) 덜 굶어죽었을 것이고, 1966년에 죽었다면 2000만명이 (문화대혁명을 겪지 않아) 덜 죽었을 것이다. 그가 제대로 한 유일한 사건은 죽은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글이 관심을 끌자, 마오 지지자들은 연일 학교를 찾아와 ‘마오 주석 반대자는 누구나 인민의 적’ 등의 표어가 적힌 펼침막과 마오 초상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학교로 찾아와 덩 부원장을 옹호하며 ‘언론의 자유’를 외치던 한 작가를 구타하기도 했다. 이에 허웨이팡 베이징대 교수는 7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글이 맞다, 아니다는 토론할 수 있지만, 시위를 벌이고 사람을 때리는 건 전형적인 트집잡기”라고 비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린샤오쥔 ‘금’ 위해…중국 팀 동료 ‘밀어주기’ 반칙 정황 1.

[단독] 린샤오쥔 ‘금’ 위해…중국 팀 동료 ‘밀어주기’ 반칙 정황

한국, AG 첫날 금메달 7개 ‘콧노래’…2005·2006년생 ‘씽씽’ 2.

한국, AG 첫날 금메달 7개 ‘콧노래’…2005·2006년생 ‘씽씽’

500m 금 따고 통곡한 린샤오쥔…중국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 3.

500m 금 따고 통곡한 린샤오쥔…중국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4.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타이 여성 100여명 조지아로 유인해 난자 적출…“수사 중” 5.

타이 여성 100여명 조지아로 유인해 난자 적출…“수사 중”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