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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 항모 남중국해 항해에 중국 ‘군사대응’ 목소리

등록 2017-01-04 17:00수정 2017-01-04 22:15

“중국 건드리면 당연히 보복조처한다”
칼빈슨호(항모) 함대 이번주 서태평양 ‘항해’
미국이 서태평양으로 항공모함을 보낸다는 소식에, 중국 관영매체가 ‘군사대응’을 언급한 전문가의 경고를 전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장쥔서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관영 <차이나데일리>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남중국해에 무장력을 배치해 중국의 섬, 시설 또는 인원을 위협한다면, “중국은 당연히 보복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샤오줘 군사과학원 중·미 군사관계 연구센터 주임은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봉쇄할 새로운 접근법을 찾고 싶은 것 같다”며 “우리는 (미국의 원자력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이곳(남중국해)에 얼마나 머무는지, 항해인지 장시간 정박인지, 훈련인지, 중국 섬에서 얼마나 멀리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가운데) 편대가 2일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모습. 중국은 새해 첫날 남중국해에서 랴오닝함과 구축함 수 척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 훈련에 이어, 이날은 주력 함재기인 젠-15의 이착륙 훈련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남중국해/AFP 연합뉴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가운데) 편대가 2일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모습. 중국은 새해 첫날 남중국해에서 랴오닝함과 구축함 수 척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 훈련에 이어, 이날은 주력 함재기인 젠-15의 이착륙 훈련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남중국해/AFP 연합뉴스
중국의 날선 반응은 미국 태평양함대가 연초부터 칼빈슨호 함대를 서태평양에 보내고 남중국해의 무장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31일 미국 <네이비 타임스>는 7500명 규모로 칼빈슨호가 이끄는 함대가 이번주 후반에 서태평양 항해에 나선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4일 미 태평양함대가 이를 공식 발표했으며, 칼빈슨 함대가 이번주 안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항을 출항해 남중국해 등지에서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일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갑판에서 주력 함재기 젠-15가 발진하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상공에 젠-15를 띄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중국해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빚는 동남아 각국, 그리고 미국 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기존 주장대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남중국해/AFP 연합뉴스
2일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인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갑판에서 주력 함재기 젠-15가 발진하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상공에 젠-15를 띄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중국해를 두고 영유권 분쟁을 빚는 동남아 각국, 그리고 미국 등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기존 주장대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남중국해/AFP 연합뉴스
남중국해 지역에선 지난해 7월 중재 판결 이후 필리핀 두테르테 정부가 중국으로 접근하고 미국이 대선 국면으로 빠져들면서 한동안 별다른 마찰이 없었다. 그러나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초부터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를 잇따라 건드리고 나서자, 지난 연말께부터 중국이 반발 및 무력시위를 하고 미국이 다시 그에 대응하는 식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는 함대를 이뤄 발해~동중국해~서태평양~남중국해를 항해하며 훈련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지난 1일 미 국방부 및 군 전략가들이 기존 무기체제를 남중국해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이동식 포병부대로 로켓 및 함포를 방어하는 방공시스템을 강화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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