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 24일 방북

등록 2016-10-24 21:31수정 2016-10-25 09:48

북-중 국경공동위 회의 참석차
5차 핵실험 이후 첫 고위급 방문
유엔 대북제재안 협의할지 주목
류전민(가운데)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북한 평양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전민(가운데)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4일 북한 평양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24일 북한을 방문했다. 중국 고위 관계자의 방북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10개월 만이다.

류 부부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으며, 공항에서는 북한 외무성 관계자 등이 이들을 영접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들이 이날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했으며, 조(북)-중 국경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연합위원회’로 칭하는 이 위원회는 국경 관리 관련 실무 협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북-중은 1962년 조약을 맺어 압록강·두만강 수역과 백두산 일대에 국경을 확정했다. 이후 실무 협의는 공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협의 사실 공개는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명칭상 양쪽의 이번 협의는 정기 협의 틀을 띠고 있지만, 최근 함경북도의 수해로 생긴 하상 변화에 따른 경계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북-중 국경조약’은 하천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국경을 나누지 않고, 수면 너비 전체를 경계의 기준으로 삼으면서 하천 전체의 공동관리 및 공동사용을 천명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국경 분쟁 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수 등으로 물줄기가 바뀌면 국경 하천의 경계 문제가 국경 분쟁으로 비화하는 선례가 많았던 것을 의식했다는 것이다.

류 부부장의 방북은 지난 2월 북핵 6자회담 중국 쪽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한 이래 처음으로 확인된 중국 고위급 인사의 북한 방문이다.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이번 방북을 계기로 현재 유엔에서 논의중인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 관련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류 부부장은 2014년 2월 북한과 한국을 잇따라 나흘·사흘씩 방문해 한반도 정세 완화 및 비핵화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내에서 우다웨이 대표의 ‘북핵 라인’이나 최근 한국을 방문한 쿵쉬안유 부장조리의 ‘양자 라인’이 아니라, 주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 다자 외교를 전담하는 류 부부장이 나선 데 비추어 북핵 문제를 논의하진 않을 거란 관측도 있다.

이날 한국 외교부는 기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해 “류 부부장의 방북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으며, 중국 외교부로부터 방북 사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중-북 국경 문제 논의가 주된 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도통신> 보도 직후 접촉한 외교부 및 주중 한국대사관 당국자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사전에 알지 못했다”, “파악해 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여 외교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편,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방문차 이날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부위원장은 28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18차 세계 공산당·노동당 국제회의 등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김지은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중국 ‘금’ 린샤오쥔 엉덩이를 툭…밀어주기 반칙 정황 1.

[단독] 중국 ‘금’ 린샤오쥔 엉덩이를 툭…밀어주기 반칙 정황

쇼트트랙, 오늘도 금빛 질주…남녀 1000m·계주 중국과 격돌 2.

쇼트트랙, 오늘도 금빛 질주…남녀 1000m·계주 중국과 격돌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3.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한국, AG 첫날 금메달 7개 ‘콧노래’…2005·2006년생 ‘씽씽’ 4.

한국, AG 첫날 금메달 7개 ‘콧노래’…2005·2006년생 ‘씽씽’

500m 금 따고 통곡한 린샤오쥔…중국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 5.

500m 금 따고 통곡한 린샤오쥔…중국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