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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서 ‘갤노트7 리콜 제외’ 불만 고개

등록 2016-09-21 22:11

1858대만 리콜 결정에“중국 홀대”
중 언론“삼성전자 공신력 훼손됐다”
삼성 “중국 제품엔 배터리 문제 없어”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삼성이 중국 시판 제품에는 리콜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국 소비자들이 홀대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10개국에 출하된 갤럭시노트7 250만대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 실시를 발표하면서 중국은 제외시켰다. 이는 중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삼성에스디아이(SDI)가 만든 문제의 배터리가 사용됐지만, 1일 출시된 중국 물량에는 중국 업체의 배터리가 쓰여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이를 차별로 받아들여 인터넷 게시판인 바이두 ‘바이자’(백가)에는 삼성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삼성이 중국 판매 제품도 일부에 대해선 리콜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리콜 대상은 중국 시장에 정식 판매되기 전 구형 단말기를 신형 단말기로 바꿔주는 이벤트를 통해 체험용으로 공급된 갤럭시노트7 1858대였다. 삼성이 관련 당국을 만난 뒤 (그렇지 않았다면 하지 않으려 했던) 리콜 계획이 나왔다는 것이다. 앞서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노트7 리콜 계획안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삼성은 중국 소비자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자칫 역효과가 날 것을 우려해 오히려 적극적인 해명을 피하는 편이다. 중국정법대 지식재산권연구센터 리쥔후이 연구원은 20일 ‘바이자’에 “삼성이 중국 시장을 중시하지 않는 것인지, 중국 시장을 너무 중시해 진상을 숨기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적었다.

여기에 중국에서 판매된 노트7에서도 불이 났다는 주장 2건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삼성에 대한 불만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삼성과 배터리 제조업체가 ‘외부 가열’이라며 블랙컨슈머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신경보>는 21일 “삼성은 너무 소극적이었고, 중국에서의 공신력이 엄중히 훼손됐다”며 “삼성이 (중국 시판 노트7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더 유력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중국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애플·삼성과 더불어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의 논란에 대해 “중국에서 정식 발매된 갤럭시노트7은 문제가 없는 배터리가 장착돼 리콜하지 않았다. 발매 전 전시 마케팅용으로 미리 내놓은 제품에 대해서만 소량 리콜했다”고 사실관계만 밝힐 뿐,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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