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고위장성 잇따라 부패혐의 조사

등록 2016-09-01 22:10

시진핑집권 이후 11명 낙마했지만
군개혁 계속돼…“2차개혁” 평가도
직위 박탈·수감에 자살자 속출
‘시,군개혁직접지휘’ 관측
중국군 고위 장성들이 부패 혐의로 연행돼 조사를 받는다는 언론 보도가 최근 잇따르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군 개혁’ 작업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군구 참모장이었던 장밍 소장이 기율 위반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인민해방군 몫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직을 지난 6월 사퇴했다고 <펑파이> 등 중국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는 대개 부패 혐의의 완곡한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장 소장은 총참모부 초대 전략규획부장을 거쳐 2014년 말 지난군구 참모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하반기 이래 적어도 11명의 전·현직 장성들이 낙마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일 전했다. 대표적 인물이 시 주석 집권 때 군내 직업군인 서열 1·2위였으나 부패 혐의로 몰락한 궈보슝·쉬차이허우 중앙군사위 부주석이다. 궈 전 부주석은 재임 기간 8000만위안(134억원) 규모의 수뢰 혐의로 최근 무기징역이 확정됐고, 쉬 전 부주석은 지난해 3월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

군 고위층 부패 척결은 최근 들어 더욱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호랑이’급 인사들을 솎아낸 데 이어 관련 인사 등 ‘2차 개혁’이 이어지고 있다는 풀이도 나온다. 7월에는 인민해방군 공군의 톈슈쓰 상장(대장), 랴오시룽 전 중앙군사위원, 리지나이 전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주임 등이 부패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어 8월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랐다. 지난 5일 인민해방군 제42집단군 정치위원 천제 소장이 숙소에서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패 혐의 조사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에는 남부 전구의 선전 담당 고위 군 관계자가 부인과 함께 차를 몰고 양쯔강으로 뛰어들어 숨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12일에는 해군 산하 기업 운영을 총괄해온 리푸원 대교(대령)가 베이징 해군본부에서 투신해 숨지기도 했다.

30만 병력 감축 방침과 군 현대화 및 조직개편, 국방비 증액 등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군 개혁 작업은 시 주석이 직접 지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당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자가 갖게 되는 전통적인 3개 직함 외에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까지 맡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은 전임자 후진타오 전 주석 시기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아 군내 문제점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 궈보슝·쉬차이허우 전 부주석 등이 장쩌민 전 주석 계열 인물로 분류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린샤오쥔 ‘금’ 위해…중국 팀 동료 ‘밀어주기’ 반칙 정황 1.

[단독] 린샤오쥔 ‘금’ 위해…중국 팀 동료 ‘밀어주기’ 반칙 정황

한국, AG 첫날 금메달 7개 ‘콧노래’…2005·2006년생 ‘씽씽’ 2.

한국, AG 첫날 금메달 7개 ‘콧노래’…2005·2006년생 ‘씽씽’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3.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500m 금 따고 통곡한 린샤오쥔…중국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 4.

500m 금 따고 통곡한 린샤오쥔…중국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

타이 여성 100여명 조지아로 유인해 난자 적출…“수사 중” 5.

타이 여성 100여명 조지아로 유인해 난자 적출…“수사 중”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