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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언론 “박 대통령 광복절 연설, 맛이 변했다”

등록 2016-08-16 13:14수정 2016-08-16 20:06

<환구시보> 광복절 축사 보도
“노무현·이명박 때와도 달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 등 한-일 관계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와 관련해 중국 <환구시보>가 이를 비판하며 ‘한국의 태도가 과거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16일 박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를 전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부분은 단지 ‘한-일 관계도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냉철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선제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라는 두 마디 뿐이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사람들은 한국 전임 대통령 2명은 모두 일본에 대해 매서운 입장을 내놨다는 데 주목한다”면서, 일본에 “과거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2006년)을 요구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일본과의 과거사에 얽힌 사슬이 한·일 양국 뿐 아니라 동북아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지체시키고 있다”(2012년)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내용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 본인도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하루 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아베 담화’에 대해 “우리로서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비판하고,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같은 해 축사에서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도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제안한 바 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복절은 한국에서 가장 중대한 기념일임에도,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어조는 확실히 맛이 변했다”고 평가했다. 뤼 주임은 “지금처럼 (한)반도 민족 분열을 봉합하기에 적합한 시기에, 그(박 대통령)는 도리어 창끝을 조선(북)을 향하는 동시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한국 배치를 견지하고 있다”며 “그가 이번 축사에서 일본에 역사를 직시하라고 한 한국 정부의 일관된 기조를 바꿔서, 일본에 ‘창의적 사고’를 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크게 말한 것으로 보아, 미·일·한 군사동맹 방향으로 다가가는 한국 정부의 태도가 매우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관련 영상] 거침없는 민심 역주행 /더정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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