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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차이나 합병

등록 2016-08-01 19:23

디디추싱, 우버의 중국 사업부문 합병
보조금·요금할인 출혈경쟁 끝날 듯
“중국 정보기술 시장 진입장벽 확인”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이 이 분야의 세계 최대 기업인 우버의 중국 사업부문(우버차이나)을 합병했다.

기업가치로 보면, 우버차이나(70억달러)를 합병한 디디추싱(280억달러)은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 저널> 누리집(홈페이지)의 전세계 스타트업 기업가치 순위를 보면, 이는 숙박 공유기업인 에어비앤비(255억달러)를 제치고 우버와 샤오미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이번 합병은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가 그동안 기사와 승객을 유치하기 위해 벌였던 보조금·요금할인의 출혈경쟁을 일단락시킬 전망이다. 우버차이나는 2015년 출범 뒤 2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손을 털고 나오라는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은 이번 거래를 앞두고 쓴 글에서 “우버와 디디추싱은 중국에 수십억달러씩 투자하지만, 아직 두 회사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디디추싱의 세계 시장 도약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으로 미국의 우버 본사와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 등 우버차이나 투자자들은 디디추싱의 지분 20%를 갖게 되며, 동시에 디디추싱은 우버 본사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또 양쪽의 창업자는 각각 서로의 이사회에 참석한다. 최근 디디추싱은 리프트(미국)와 올라(인도), 그랩(동남아) 등 외국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와 ‘연맹’을 구축해 우버의 글로벌망에 도전장을 내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번 합병은 중국 정보기술 시장의 진입 장벽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우버차이나는 출범 초기 디디추싱의 시장을 잠식하며 승승장구한데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차량 공유 서비스를 합법화시키면서 시장 전망이 좋아졌는데도, 결국 현지업체와의 합병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규제, 경쟁, 문화 등에서 쉽지 않은 시장이어서, 디디추싱과 경쟁하는 것보다 협력하는 것도 나쁜 생각이 아닐 것”이라는 홍콩 금융가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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