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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반도 배치 맞대응 성격
2010, 2013년 극비영상 이례적 공개
2010, 2013년 극비영상 이례적 공개
중국이 자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으로 미사일 요격실험에 성공하는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관영 중국 <시시티브이>(CCTV)는 24일 메인뉴스를 통해 2010년 1월11일과 2013년 1월27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군이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GMD) 체계를 동원해 요격실험에 성공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봉황망> 등이 25일 전했다.
방송은 서북지역에 있는 한 기지의 연구원인 미사일 실험 전문가 천더밍이 30년 가까이 연구해 2010년 중국의 첫 미사일방어 요격실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방송에는 서북지역의 이 기지에서 천더밍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카운트다운을 외치자 요격미사일이 하늘로 치솟아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장면도 담겼다. 두 차례 발사된 것은 모두 중거리 미사일인 훙치(HQ)-19로 알려졌다.
중국이 몇 년전 장면을 관영 방송을 통해 공개한 것에 대해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맞대응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관영 언론이 관련 실험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의 사드 배치가 임박한 가운데 당국이 수년 동안 극비로 유지해 왔던 영상을 이 시점에 공개한 것은 사드를 겨냥한 무력적 시위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자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훼손한다며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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