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에 단둥~신의주 반나절
사흘 1천명…“향후 하루 1만명까지”
사흘 1천명…“향후 하루 1만명까지”
중국인들이 여권 없이도 북한에 반나절짜리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 신의주를 반나절 동안 다녀오는 ‘덩안유’ 상품이 지난 9일부터 시작됐다고 <신화통신>이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해당 여행상품의 1명당 비용은 350위안(약 6만원)이며, 지난 사흘 동안 다녀간 중국인 여행객이 1천명에 이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상품으로 신의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3만㎡ 면적의 지정된 여행구역 내에서 북한의 민속 가무 공연을 감상하거나 토산품 쇼핑을 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신의주 시내를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권이 없어도 참가 가능하며 단둥 공안 부문에서 중국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경통행증만 받으면 된다.
여행사 쪽은 앞으로 여행구역이 2차 공사를 통해 13만㎡으로 확대되면 성수기 하루 관람객 수가 최대 1만명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신화통신>은 “매년 1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여행한다”며 “전통적으로 북한 여행 루트는 하루짜리 신의주 여행, 3~7일짜리 평양 여행 등이 운영됐으며, 최근에 이틀짜리 동림지구 프로그램이 개통됐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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