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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 발표에 대해,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8일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발표 뒤 곧바로 성명을 내어,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사드 배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사드 배치가 “중국을 포함한 이 지역 내 국가들의 전략적 안보이익과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엄중히 해칠 것”이라며, 한-미를 향해 “지역 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말고, 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손해를 끼치지 말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주중 한국·미국 대사를 긴급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성명 발표 직후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와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를 중국 외교부로 불러 한미 당국의 이번 사드 배치 결정에 강력히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월에도 한미 양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로 사드 배치 논의에 공식착수하기로 하자 김장수 대사를 긴급초치해 항의한 바 있다. 주중한국대사관 쪽은 김 대사의 초치 여부에 대해 이날 오후까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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