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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한국 아닌 남조선으로 부르세요”…중 매체 ‘북한 여행 주의사항'

등록 2016-06-29 17:13수정 2016-06-29 17:13

쓰레기나 남루한 행색 촬영 금지
판문점에선 남쪽 군인에 인사 안돼
‘김정은 동지’라 부르라는 권고도
“‘한국’이라는 두 글자를 말 하면 안 된다. ‘남조선’이라고만 해야 된다. 한국산 물건은 소지해선 안 된다.”

중국 <산시만보>가 29일 여행업계를 인용해 보도한 ‘조선(북한)에 여행을 가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라는 기사의 한 대목이다. 오는 7월15일부터 산시성 타이위안을 출발하는 평양행 전세기 항공편이 생기면서 자국 여행객들에게 전하는 주의사항이다.

이 기사는 일반 ‘가정용 카메라’를 휴대하는 건 괜찮지만 ‘전문가용 카메라’나 ‘군용 망원경’을 소지해선 안 된다고 권한다. 사진을 찍을 때도 시장을 포함해 가이드의 ‘촬영 금지’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특히, 거리의 쓰레기나 행색이 남루한 이들의 모습을 찍는 것은 안 된다. 출국시 세관원이 디지털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겠다고 할 수도 있다. 적발시 처벌 대상이다.

신선한 과일을 사는 것도 맛보는 것도 힘든 경우가 많으니 과일은 직접 들고 가라고 권하는 내용도 있다. 바이주 4병, 담배 2상자까지는 북한 입국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 선물할 과자나 학용품을 소지하는 것은 괜찮다.

여행 이외의 활동, 이를테면 친척 방문, 사업 목적의 조사, 취재 행위 등은 엄격히 금지되며, 필요할 땐 미리 신청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 2만위안(약 350만원) 또는 5000달러(약 580만원) 이상의 현금을 소지했을 땐 중국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는 항목도 있다. 판문점을 방문하면 남쪽 군인들에게 인사를 건네선 안 된다.

지도자들을 언급할 때 주의 사항도 있다. “조선의 상황은 특수하고 풍속도 독특해서, 인민들은 지도자들을 깊이 존경하고 민족적 자존심도 매우 강하다. 조선에서 지도자들을 언급할 때는 김일성 주석, 김정일 장군, 김정은 동지라는 호칭을 쓰는 그곳의 풍습을 따르도록 하자.”

중국에서는 최근 타이위안 뿐 아니라 산둥성 칭다오와 지난도 정규 취항을 목표로 평양을 왕복하는 전세기 항공편이 생긴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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