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이 6일 개회한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에 대해 축전을 보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밤 10시20분(현지시각)에 발신한 기사에서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는 조선노동당 7차 대표대회에 축전을 보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며 전문을 소개했다.
전문을 보면, 중국공산당은 “노동당 7차 대회는 조선(북한)의 당과 인민 정치 생활에 있어 하나의 큰 일로, 당과 조선사회주의 사업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노동당 영도 아래 조선 인민들이 사회주의 건설 사업에서 새로운 성과를 끊임없이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당과 인민의 정치 생활에 있어 하나의 큰 일’이라는 대목은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에서 사용한 표현이기도 하다.
또 중국공산당은 “중-조(북) 우의는 전세대 지도자들이 친히 창건하고 정성들여 길러온 것으로 영광의 역사 전통이 있는 쌍방 공동의 귀종한 자산”이라며, “중국 당과 정부는 중-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공산당은 “조선과 함께 노력해서 중-조 관계를 보호하면서 굳건히 만들고 발전시켜 양국과 양국 인민을 행복하게 하고,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중국공산당은 “노동당 7차 대회가 원만한 성공을 거두기를, 중-조 우의가 대대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며 239자로 구성된 축전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날 오후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현재 국가발전에서 하나의 중요한 단계에 있다. 우리는 조선이 국가발전과 인민행복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또 조선이 국제사회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면서 함께 동아시아 평화 안정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설령 중-조(북) 관계가 지난 2년 동안 껄끄러웠다 해도, 중국 사람들은 조선에 대한 진심과 선의를 늘 갖고 있었고 조선이 곤궁에서 탈출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이들이 조선을 저주하고 있지만 중국은 영원히 그리할 수가 없다”며 “조선의 핵문제가 중-조 관계에서 넘기 힘든 쐐기가 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직시하는 것이 북경과 평양 사이의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일단 핵 문제가 해결되면 중국은 의심할 것 없이 조선의 번영과 장기적 안정 유지에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외현특파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