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저우산 48종 중 47종 불합격
판매량이 생산량 추월 진위 논란도
판매량이 생산량 추월 진위 논란도
‘마오타이’ 등 이름난 술의 본고장인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에서 생산된 술이 대거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고 <중국경제망> 등이 5일 보도했다. 구이저우성 식약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성내에서 생산된 백주, 고량주, 바오구주(옥수수 술) 등 48종의 술을 표본 조사한 뒤 47건에 대해 불합격 처분을 내렸다. 이 가운데 16종에서는 사카린과 인공감미료 등 첨가 금지물질이 검출됐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인공감미료를 과다 섭취하면 간과 신경계통에 이상이 초래될 수 있어 증류주에는 사용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32종은 알코올 도수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 당국은 생산 업체들이 제조 공정에서 계량 설비를 사용하지 않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이저우는 중국의 ‘국주’ 마오타이의 본고장인 준이가 위치한 곳이다. ‘구이저우 마오타이’는 지난해 326억위안(약 5조8200억원)이 넘는 판매 수익을 거둬 전년대비 3.4% 성장을 기록했다고 <증권시장주간>이 보도했다. 그러나 마오타이 또한 생산량보다 판매량이 더 많게 나타나는 등 중국 유명 술은 진위 및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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