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2기 4차회의 개회식장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25년래 가장 낮은 성장률 목표
국방예산 7.6% 증액 9540억위안
국방예산 7.6% 증액 9540억위안
중국 정부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7%로 제시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전인대 개막연설에 앞서 배포한 정부 업무보고 자료에서 “국내총생산(GDP)을 6.5~7% 증가하고, 소비자물가 상승폭을 3% 정도로 억제하며, 도시 신규취업자 수를 1000만명 이상으로 늘이고 도시 등록실업률을 4.5% 이내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9%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애초 ‘7% 안팎’의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신화> 통신 영문판은 이날 “25년 내 가장 낮은 성장률 수치를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구체적 수치가 아닌 구간으로 제시한 것도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부채 증가와 증시 불안, 자본 유출 등으로 중국 경제 전망에 불안감이 퍼졌다”고 전했다. 이날 리 총리는 향후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을 6.5% 이상으로 제시했다.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는 국내총생산 대비 3%로 올렸으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목표는 10.5%로 잡았다.
관심을 모았던 국방 예산은 7.6% 증액한 9540억위안으로 제시됐다. 이는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30만 병력 감축’을 선언한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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