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독자개발 중대형 여객기 첫 출고

등록 2015-11-02 20:06

중국이 처음 독자개발한 중대형 여객기 C919 1호기가 2일 상하이 푸둥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돼 출고식을 위해 견인차로 인도되고 있다.  상하이/AP 연합뉴스
중국이 처음 독자개발한 중대형 여객기 C919 1호기가 2일 상하이 푸둥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돼 출고식을 위해 견인차로 인도되고 있다. 상하이/AP 연합뉴스
개발 7년만에 C919 1호기 완성
엔진은 수입…자체 개발 계획
에어버스·보잉 시장에 경쟁 가세
중국이 중대형 여객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상용항공기(코맥·COMAC)는 2일 중국이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중대형 여객기 C919의 1호기를 상하이 푸둥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완성해 출고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유럽 합작사인 에어버스(Airbus)와 미국 보잉(Boeing)이 양분해온 세계 여객기 시장이 중국의 가세로 ‘ABC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코맥은 지난 6월부터 C919의 동체에 2개의 엔진과 비행통제 시스템, 랜딩기어 등을 탑재하고 안전검사와 시스템 점검을 해왔다. C919의 완제품 생산은 2008년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7년만으로, 중국의 항공기 설계·제조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보여준다.

C919는 앞으로 중단거리 노선의 주력 기종인 에어버스의 A320, 보잉의 B737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코맥은 이미 21개 항공사로부터 517대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객사 중에는 차이나에어 등 중국 항공사뿐 아니라 독일과 타이의 항공사도 있다. 중국은 C919가 시장에 안착하면 판매량이 2000대, 판매액은 1조위안(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지난달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 산하 전기기계회사의 왕지안 회장은 <차이나 데일리>에 “내년 3분기께 C919가 첫 비행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는 지상 테스트와 시험비행을 통해 비행 안전성을 정밀 검증한다. 코맥은 “C919는 중단거리 상업용 운송기로, 중국 인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고유의 지적재산권을 가지게 됐다”고 자평했다. C919의 좌석은 가운데 복도의 양편으로 최대 168석까지 배열된다. 기본형의 항속거리는 4075㎞이나, 운항노선에 따라 5555㎞까지 비행할 수 있는 개량형도 제작된다.

C919가 아직은 100% 중국산이 아니다. 특히 항공기의 핵심인 엔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프랑스의 합작사인 시에프엠(CFM)인터내셔널에서 만든 터보제트 엔진을 달았다. 경쟁기종인 A320과 B737에 탑재되는 것과 같은 모델이다.

중국은 자체 엔진을 개발하고 대형 여객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홍콩 <이코노믹 타임스>는 최근 “코맥은 C919의 후속 기종인 대형 항공기 C929의 개발에도 이미 착수했다”며 “C929는 중국산 엔진을 탑재하고 300명 이상이 탑승하는 대형 여객기로, 향후 보잉777을 대체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