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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증시 7년만에 최대 하락…1주 새 1650조원 증발

등록 2015-06-21 20:29

“거품 붕괴 우려” “일시적 조정”
지난 주 중국 증시가 7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자, 중국 증시 거품 붕괴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6월 들어 51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19일 전날보다 6.4% 급락하면서 4478.36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12일의 5166.35포인트에 비해서는 불과 1주일 만에 13.3%나 하락했는데, 주간 단위로는 2008년 6월 이후 7년 만에 최대폭의 급락이다. 선전지수도 같은 기간 13.24%나 하락했다. 중국 <신경보>는 이로 인해 중국 A주(국내주)에서 1주일 만에 시가총액 9조2400억위안(약 1650조원)이 증발했으며, 유효 증권계좌를 보유한 투자자 1억7500만명이 평균 5만2800위안(약 940만원)의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중국 증시가 조정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궈타이쥔안 증권 등 11개 기업의 대규모 신주 발행이 시작됐고, 최근 당국의 신용거래 제한으로 증시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지수가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를 합친 하루 거래대금은 18일 1조2866억위안으로 거래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 28일의 2조4200억위안의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메일린치은행이 세계 펀드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중 70%가 ‘중국 주식시장이 거품 상태에 처해 있다’고 답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호주뉴질랜드 은행(ANZ)의 통계를 인용해 “17일까지 1주일 동안 중국 주식펀드에서 21억달러가 빠져나갔으며, 그 전 1주일 동안 외부로 유출된 자금규모가 71억달러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중국의 주가가 상당히 높고, 주식 공급량이 늘고 있는 반면 경제회복세는 여전히 느리다”는 모건스탠리의 조너선 가너 투자전략가의 분석을 전했다.

반면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주의 큰 폭 하락은 단기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며 일시적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류수웨이 중앙재경대학 중국기업연구센터 주임은 “앞으로의 장세는 최근처럼 변동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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