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주간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00대 기업’에 중국 4대 은행이 1∼4위를 모두 차지했다.
6일 <포브스>가 선정해 공개한 ‘2015년 세계 2000대 기업’을 보면,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이 차례로 상위 네 자리를 차지했다. 1∼3위까지는 지난해와 같았으나 지난해 9위를 차지했던 중국은행이 4위였던 제이피(JP)모건을 제쳤다. 이 잡지는 매출, 순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고려한 기업순위를 13년째 발표하고 있는데 1∼4위를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공상은행은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5위, 제이피모건과 엑손 모빌, 페트로차이나, 제너럴일렉트릭, 웰스파고 등이 6∼10위에 올랐다. 정보기술 기업 중에서는 애플이 12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자산규모(2619억달러·114위)는 작았지만, 시가총액(7418억달러)에서 1위를 차지한 영향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25위), 구글(39위), 아이비엠(44위) 등이 5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한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269위에 진입했고,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은 280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2위에서 4계단 오른 18위로 평가됐다. 이어 현대자동차(117위), 한국전력(171위), 신한금융(279위), 현대모비스(298위) 등 순이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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