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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국영 석유 수장’ 3명 동시 물갈이

등록 2015-05-05 19:53수정 2015-05-05 21:16

석유화공·해양석유·석유천연가스…
에너지기업 총수 동시교체 이례적
반부패·국영기업 개혁 관련 촉각
올들어 국유기업 고관 20명 조사
WSJ “업체 통합 방침에 내부 저항”
중국의 3대 국영에너지 기업으로 꼽히는 중국석유화공집단(SINOPEC),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수장’이 4일 모두 교체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푸청위 중국석유화공 회장이 정년 퇴임하고 왕위푸 현 중국공정원 부원장이 신임 회장에 임명됐다고 4일 밝혔다. 또 왕이린 중국해양석유 회장이 중국석유천연가스 회장에 임명됐고, 양화 중국해양석유 총경리가 중국해양석유 회장으로 선임됐다.

중국 언론들은 초대형 국영에너지 기업 총수 3명이 한꺼번에 교체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반부패 캠페인 및 국영기업 개혁 등과 맞닿아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반부패 캠페인 여파 속에 올해 들어 당국의 조사를 받은 중국의 중앙 국유기업 소속 고위관리가 20명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신문망>은 지난 3일 끝난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2015년 초반 순시활동을 결산한 결과, 26개 중앙 국유기업에서 20명 정도의 고위관리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개월간 진행된 이번 순시에서 적발된 고위관리에는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 3명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중국남방전력망공사 5명, 국가전력망공사 2명, 중국이동통신집단공사 3명, 중국동방전기집단공사 2명, 바오강집단공사·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중국전신집단공사 각 1명 등이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거대 에너지 업체들을 통합하려는 중국 지도부의 방침에 에너지 산업 내부와 정부 자문 역할을 하는 관계자들도 저항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국영에너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 중이다. 중국 최대의 에너지 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의 경우 세계 최대 정유회사인 엑손모빌의 7배에 이르는 53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은 170억달러로 엑손모빌 330억달러의 절반에 그쳤다.

중국 당국이 고려하는 방안에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과 중국석유화공집단을 합병하고, 중국해양석유와 국영 화학에너지 업체인 중국중화집단공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석유화공과 중국석유천연가스가 합병하면 엑손모빌을 능가하는 초대형 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하지만 구조조정 반대론자들은 통합이 경쟁을 막고 중국 경제를 개조하려는 노력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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