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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윈난, ‘아라비카 커피’ 명산지 변신

등록 2014-11-03 20:35수정 2014-11-03 21:35

8만농가서 중국산 커피 95% 생산
네슬레·스타벅스 등서 주문 급증
중국, 세계 커피 1% 수출국 급부상
“부드러운 맛과 향은 온두라스나 과테말라의 커피 원두와 흡사하다.”

중국 윈난성 커피 원두에 대한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의 중국 커피농업서비스팀 바우터르 데스멋 팀장의 평가다.

전통적으로 차의 나라로 알려진 중국이 고품질 아라비카 커피의 주요 생산국으로 떠올랐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3일 전했다. 중국의 커피 수출량은 1998년 60㎏짜리 13만7000자루에서 2012년 110만자루로 급증했다. 이는 전 세계 커피 수출량의 약 1%로, 코스타리카와 같은 수준이다. 중국산 커피의 95%는 중국의 대표적 차 생산지 윈난성에서 나온다. 윈난성에서만 8만 가구 이상이 커피 원두를 재배한다. 대부분이 커피와 차 농사를 겸하고 있지만 같은 면적을 재배했을 때 커피 수익이 차에 견줘 두 배나 되기 때문에 차 재배농들이 점차 커피로 갈아타고 있다.

중국 이외의 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원두가 재배되는 데 대부분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로 사용되는 질 낮은 로부스타 종이다. 중국산 커피는 주로 카푸치노나 에스프레소를 만들 때 쓰이는 고품질 아라비카 종이다. 아라비카 커피는 1880년대 후반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윈난성에 처음 들어왔고, 100년 뒤 중국 정부와 유엔개발계획(UNDP)의 투자로 생산이 본격화됐다. 국제 시장에서 중국 커피 원두 수요가 늘면서, 네슬레에 커피 원두를 공급하는 윈난의 공급업체는 2005년 149곳에서 현재 2000곳 이상으로 급증했다. 스위스 커피 무역상 볼카페가 지난달 윈난성 소재 스마오 커피와 손을 잡았고, 스타벅스는 2012년 중국 아이니그룹과 합작기업을 설립해 윈난성 커피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커피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 중국인 한명이 연간 소비하는 커피는 아직 4잔에 불과하지만, 커피 소비 증가율은 연 15%로 세계 평균 2%의 7배가 넘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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