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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동영상 사이트 규제 추진

등록 2014-09-04 19:59수정 2014-09-04 22:26

미드·한드 등의 점유율 절반 넘자
외국 프로그램 비율 30%내로 제한
자국 콘텐츠 육성…한류 영향줄듯
중국이 자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외국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비중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처는 유쿠, 투도우, 소후닷컴 등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중심으로 다시 열기를 더해 온 중국내 ‘신 한류’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4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 당국이 동영상 사이트의 콘텐츠 중 외국 프로그램의 비율이 30%를 넘을 수 없도록 제한하는 새 정책을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랑망>등 중국 매체도 관련 내용을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국영 방송과 케이블·위성 텔레비전의 외국 프로그램 방영 편수를 엄격하게 규제해 왔다. 그 결과 한국드라마 등 외국 프로그램들이 텔레비전 등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의 인기가 기존 매체를 능가하고, 그중 대표적인 사이트들에서 외국 콘텐츠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게 되자 본격 제재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빅뱅 이론>, <더 굿 와이프> 를 비롯한 미국 드라마 네 편의 방송이 돌연 중단된 것을 두고 감독 당국이 압력을 가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상영된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지금까지 조회수가 모두 30억회에 육박하고 있고, 소후닷컴에서 상영한 미국 시트콤 <빅뱅이론>은 한달 동안의 접속 횟수가 무려 1억2000만회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 방송업계는 정부의 동영상 사이트에 대한 규제가 외국 콘텐츠 수입 과열 양상을 식히고 양질의 자국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인터넷 동영상 업체는 프로그램 구매 비용으로 모두 42억위안을 치렀다. 이는 2007년의 3억위안에서 14배나 급증한 수치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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