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다툼엔 어제의 적도 오늘의 친구’
‘난사군도 갈등’ 중과 긴장감 고조
‘난사군도 갈등’ 중과 긴장감 고조
미국과 베트남이 다음달 해군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예정던 연례 연합훈련이지만, 이 훈련으로 남중국해의 난사군도(스프래틀리)를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미국 해군 제7함대 관계자는 미국의 구축함 한 척이 다음달로 예정된 베트남 해군과의 연합수색 및 구조훈련을 위해 베트남 다낭항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미국의 동맹국 및 협력국과의 연례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게 미국 쪽 설명이다.
미국은 또 오는 28일 필리핀 해군과도 구축함 1척과 구조선 1척을 동원해 팔라완섬 부근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남중국해의 난사군도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잇따라 군사 훈련이 실시되면서 이 지역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제7함대 공보장교인 제프 데이비스 중령은 이 훈련이 “오래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최근 중국과 베트남 사이의 영유권 갈등에 따른 대응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안에서도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문제 해결에 미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짐 웹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소위원장은 13일 미 외교협회(CFR)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남중국해 분쟁에 너무 무른 태도를 보여왔다”며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베트남에 대해 무력을 사용한 것을 비난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중국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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