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철광석 빅3 ‘철의 전쟁’ 불붙나

등록 2010-04-06 21:22

3대사, 가격 결정방식 변경에
중, 두달동안 수입중단 맞서
철광석 최대 수출국인 오스트레일리아와 최대 수입국인 중국 간의 철광석 가격 급등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철강협회가 5일 자국 주요 철강업체와 철광석 수입업체들에 대해 오스트레일리아의 리오틴토, 비에이치피(BHP) 빌리턴, 브라질의 발레 등 세계 3대 철광석업체로부터 2개월간 수입 중단을 권고했다. 중국 쪽은 이들을 가격 독점업체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사이먼 크린 오스트레일리아 통상장관은 철광석 가격은 공급과 수요의 문제라며 중국 쪽 주장을 일축했다고 오스트레일리아 <에이비시> 방송이 보도했다.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대립은 지난주 리오틴토 등 세계 메이저 철광석업체들이 지난 40여년간 지속해온 국제 철광석 거래 방식을 연간 계약 방식에서 분기별 계약 방식이나 현물 거래 방식으로 바꾸면서 불거진 가격주도권 분쟁이다.(<한겨레> 4월1일치 14면) 당시 중국의 바오철강이 3대 메이저와 분기별 가격제에 합의했으나, 사실상의 정부기관인 중국철강협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지난해 8억7천만t에서 올해 9억9천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내 철광석 생산이 최대 4억3천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5억6천만t의 수입이 불가피하다. 중국으로선 7500만t의 재고물량을 감안하더라도 메이저들로부터 적어도 2억9천만t의 철광석 수입이 불가피하다. 또 한국과 일본 등 경쟁국들이 지난해보다 90% 이상 오른 철광석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중국의 가격 영향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철광석 물량의 70% 가량을 수입해 일부를 현물시장에서 거의 두배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식으로 이득을 내기도 했다. 철광석 등 원자재값 상승을 가져온 중국의 패권적 구매 행태가 주변국뿐만 아니라 자국의 이익도 해친 꼴이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입 중단 조처가 메이저들의 가격 결정권을 깨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서 또 항공기 추락…어린이 환자 태운 채 주택가로 떨어져 1.

미국서 또 항공기 추락…어린이 환자 태운 채 주택가로 떨어져

‘여객기 충돌’ 미군 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중이었다 2.

‘여객기 충돌’ 미군 헬기, 고위직 대피 비밀훈련 중이었다

트럼프, 관세 전쟁 포문 열었다…멕시코·캐나다·중국산 고율 관세 3.

트럼프, 관세 전쟁 포문 열었다…멕시코·캐나다·중국산 고율 관세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4.

50년 전에 인간이 갔던 달, 왜 다시 못 가나

백악관 “불법체류 한국인 체포”…사진‧실명도 공개 5.

백악관 “불법체류 한국인 체포”…사진‧실명도 공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