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문 확산
중국 정부가 멜라민 파문과 관련해 앞으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유제품은 수출하지 않겠다고 외국 정부 대표들에게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베이징 주재 40여개국 외교관들을 초청해 멜라민 파문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회의에 참석한 한 외교관이 2일 전했다. 중국 정부가 식품 안전 문제로 외국 정부 대표들을 불러 설명회를 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및 제한 조처가 내려진 나라는 50곳을 넘어섰다. 한국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등에 이어 러시아도 지난달 30일 우유가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중국 위생부 간부는 “싼루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접수하고, 스자좡시 정부에 검사 결과를 보고하기까지 8개월이 걸렸고, 시정부가 이를 허베이성 정부에 보고하기까지 또 1개월이 걸렸다”며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싼루 분유에 대한 관리감독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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