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6일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닷컴(YouTube.com)에 티베트 시위 장면이 담긴 동영상 십여편이 올라온 뒤 이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이번 조치는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 발생한 시위 사태와 관련 대중들의 눈과 귀를 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중국내에서 접속이 가능했던 유튜브 사이트는 14일 해외 언론들이 라싸의 시위에 대해 보도한 기사와 사진, 기타 티베트 시위 관련 동영상들이 올라온 뒤 접속이 차단됐다.
현재 중국에서 유튜브 접속을 시도하면 텅 빈 스크린이 뜬다.
56닷컴, 투도우(土豆)닷컴, 유쿠닷컴 등 중국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 사이트들에서는 시위 관련 영상을 찾아볼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해외 언론단체, 인권단체 등이 웹사이트를 통해 민감한 정보를 게재할 경우 수시로 접속을 차단해왔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최소 2억1천만명이며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30일부터 웹상의 동영상을 통제하고 동영상 공유를 국영 회사로 제한하는 법률을 시행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euge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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