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2기 공식출범
후 주석-원 총리 재선출…김석인, 조선족 상임위원 유일
후 주석-원 총리 재선출…김석인, 조선족 상임위원 유일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을 이끌 후진타오 집권 2기 지도부가 16일 공식출범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원자바오 총리 체제다. 중국 의회 격인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는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원자바오 총리를 재선출했다. 후 주석과 우 상무위원장은 전날 국가주석과 상무위원장에 재선출됐다.
차기 중국 지도자로 주목받는 시진핑 정치국 상무위원은 국가 부주석으로 선출돼 ‘후계자’ 자리에 바짝 다가섰으나, 이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직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군사위 부주석에선 은퇴하는 차오강촨 국방부장이 제외되고 기존의 궈보슝과 쉬차이허우 2명만 유임됐다.
검찰총장 격인 최고인민검찰원장에는 차오젠밍, 대법원장 격인 최고인민법원장에는 왕성쥔 중앙정법위 비서장이 각각 선출됐다. 조선족으로는 김석인 연변자치주 부서기가 161명의 전인대 상임위원단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전인대 상무부위원장에는 왕자오궈 현 부위원장이 선출됐다. 화젠민 국무위원, 리젠궈 산둥성 당서기, 천즈리 국무위원 등 13명이 부위원장단에 뽑혔다.
베이징 올림픽을 넉달 남짓 앞두고 이날 출범한 후진타오 집권 2기 체제는 개혁개방 30주년을 맞은 중국의 또다른 도약을 이끌 과제를 안고 있다. 당장 인플레이션과 경기 과열 등 해결해야 할 경제·민생 현안부터 만만찮다. 출범과 동시에 티베트 라싸에서 터진 분리·독립 시위는 후진타오 2기에 경고장을 던졌다.
전인대는 17일 제7차 전체회의를 열어 국무원 부총리단과 국무위원, 각 부 부장(장관), 중국인민은행장 등을 결정하고 18일 폐막한다.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차기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리커창 상무위원은 상무 부총리를 맡아 거시 경제정책을 총괄하며, 5년 뒤 원자바오 총리의 자리를 물려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5일 후 주석에게 재선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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