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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색계’ 스타 탕웨이 중국 연예계 쫓겨날 판

등록 2008-03-10 20:06

탕웨이
탕웨이
당국, 모든 매체 출연금지…리안 감독 “예술 탄압” 성명
영화 <색계>로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영화배우 탕웨이(29·사진)가 중국 연예계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렸다.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이 탕웨이의 방송·인쇄매체 출연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문서를 7일 중국의 방송사와 언론단체에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현재 탕웨이가 모델로 활동 중인 화장품의 방송·인쇄 광고가 전면 중단된다. 탕웨이는 ㅍ사 화장품 광고로 600만위안(약 8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총국은 또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시상식의 참가자 명단에서 탕웨이와 <색계>의 제작진을 뺄 것을 권고했으며, <색계>에 대한 온라인 토론방들을 폐쇄했다고 홍콩의 <오리엔탈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탕웨이는 17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안 필름 어워드’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으며, <색계>의 리안 감독 역시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라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안 필름 어워드 대변인은 “탕웨이 출연금지 조처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며 “소속사와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탕웨이의 시상식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가 탕웨이의 출연을 금지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총국의 검열정책공지 문서에는 “난교 행위나 성폭행, 매춘, 성교, 성기를 드러내는 외설적인 장면이 포함한 영화를 금지할 것”이라고 명시됐을 뿐, 영화 <색계>나 탕웨이에 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색계>는 지난해에도 중국 당국의 검열에 걸려 양차오웨위(양조위)와 탕웨이의 정사 장면을 7분 가량이나 드러낸 뒤에야 상영될 수 있었다. 또 독립운동의 가치를 폄하하고 상하이 친일정부를 수립한 왕징웨이 정부를 찬양한 ‘매국 영화’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리안 감독은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예술에 대한 탄압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탕웨이가 이번 결정에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탕웨이를 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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