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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국 선수단 숙소 한국에 마련 검토”

등록 2007-09-03 20:47수정 2007-09-03 22:00

중국 대기오염 최악…‘베이징 올림픽’ 걸림돌로
블룸버그 통신, 선수보호 위해 경기때만베이징 이동
IOC위원장 “사이클 등 미룰 수도”…중 대책마련 고심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선수단을 한국에 체류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선수단의 훈련 캠프를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대기오염으로부터 선수들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조처라고 통신은 전했다. 선수들이 베이징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에서 체류하면서 연습 등을 하고, 경기가 있을 때만 항공편을 통해 베이징의 경기장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대기오염이 베이징 올림픽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은 일찍부터 제기돼왔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달 “사이클처럼 야외에서 지구력을 요하는 경기는,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미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글렌 맥과이어 아시아·태평양 본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전에 뭔가 의미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며 생산의 일부 중단 등을 제시했다.

중국 당국도 환경오염 완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쩡페이옌 부총리는 1일 국가개발계획위원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중국의 공해가 매우 심각하다”며 “환경 규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내 회사들에 에너지 절약과 오염물질 감소 기술을 도입하도록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미 지난달 20일 환경 당국이 발전소·제련소·시멘트공장 등의 판매 할당량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엔 자원소비 규모가 큰 산업부문에 대한 은행 대출을 규제하는 조처를 발표하기도 했다. 제이피모건의 징 울리히 중국자산본부장은 “중국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중국의 거시경제적 구도를 바꿔야 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중공업 의존도를 줄이고 서비스, 민간 소비를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중국 반환 10주년을 맞은 홍콩 또한 대기오염에 따른 심각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미상공회의소(AMCHAM)는 이 단체에 소속된 미국계 회사 89개 가운데 51%가 홍콩에서 일할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이들 회사 가운데 70%는 ‘환경오염이 심각해 홍콩 근무를 거부한 사람이 있다’고 대답했다. 홍콩 대기오염의 원인으로는 홍콩의 자동차나 발전소, 이웃한 중국 광둥성 공장지대의 매연이 거론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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