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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93조원 풀린다

등록 2022-11-25 21:01수정 2022-11-28 07:51

24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한 봉쇄된 동네에 방역복을 입은 노동자가 앉아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의 한 봉쇄된 동네에 방역복을 입은 노동자가 앉아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췄다. 은행 자금이 시중에 풀리도록 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준율 인하에 따라 공급되는 유동성은 5000억위안(약 92조8000억원)이다.

25일(현지시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다음 달 5일부터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앙은행에 예비금으로 맡겨야 하는 현금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맡겨야 하는 돈이 줄어 그만큼 가용 범위가 커지고 시중 통화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하는 것은 올해 4월(0.25%포인트 인하)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5000억위안이 시중 유동성으로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은행은 “팬데믹으로 피해를 본 산업을 은행들이 부양하도록 돕고,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부하게 유지하면서 실물 경제 부양을 늘리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민은행의 움직임이 부동산 구제 패키지 같은 경제 정책이 발표된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와 채권 상환 기간 연장 등을 담은 부동산 구제 패키지를 내놨다. 부동산 산업의 침체가 경제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에도 경제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중국은 올해 3월에 자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제시했지만, 국제기구 등은 그보다 낮을 것으로 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3%, 국제통화기금(IMF)은 3.2%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4.8%, 2분기 0.4%, 3분기 3.9%,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0%였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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