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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쓰촨성 6.8 강진 최소 65명 사망…“바위 끝없이 떨어져”

등록 2022-09-06 14:27수정 2022-09-06 19:45

가뭄과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어 ‘삼중고’
5일 규모 6.8 지진이 일어난 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이재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5일 규모 6.8 지진이 일어난 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이재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6.8 강진이 일어나 최소 6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6일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2분께 쓰촨성 성도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1㎞ 떨어진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 지진이 일어나, 최소 6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으며 248명이 다쳤다. 아직 피해 상황이 다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지진이 진원에서 220여㎞ 떨어진 청두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진으로 발생한 약 5만여명의 이재민을 위해 임시 대피용 텐트를 설치했다. 또 구조를 위해 대원 6500명과 헬리콥터 4대 등을 파견했다. 고산 협곡 지대인 루딩현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곳곳에서 교통과 통신이 두절됐다. 그로 인해 구조대들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산사태로 도로 위에 쏟아진 바위들을 옮기고 있다. 루딩/EPA 연합뉴스
5일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구조대원들이 산사태로 도로 위에 쏟아진 바위들을 옮기고 있다. 루딩/EPA 연합뉴스

루딩현 모시진으로 파견된 구조대원 중 한 명은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여진이 자주 이어졌고, 일부 도로는 막혔다. 모시 마을로 가기 위해 잔해를 헤쳐야 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모시 마을 집들이 부서지고 도로가 일부 붕괴됐으며, 전기와 통신이 끊겼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중국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피해 현장의 주변 산에서 바위와 돌이 커다란 먼지를 일으키며 끊임없이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재민들은 대피 장소에서 비상 발전기로 전력을 만들어 사용하는 중이다.

쓰촨성 주민들은 최근 가뭄, 코로나19 봉쇄, 지진으로 이어지는 3중고를 겪고 있다. 쓰촨성에선 6월부터 시작된 폭염과 가뭄으로 수량이 줄면서 수력 발전량이 예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로 인해 전력난이 발생해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그와 동시에 청두에선 1일 오후 6시부터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주민들의 외출이 전면 제한되는 ‘도시 봉쇄’ 조처가 내려졌다. 애초 4일까지였던 이 조처는 7일까지로 연장됐다.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가 지나는 쓰촨성은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지난 2008년 5월에는 규모 8.0강진이 발생해 8만7천여명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되는 대참사가 발생했었다. 2013년과 2017년에도 규모 7.0지진이 일어나는 등 강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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