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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상하이, 단계적 봉쇄령…시민 2천만명 코로나19 전수검사

등록 2022-03-28 00:02수정 2022-03-28 00:07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통제된 구역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상하이/AFP 연합뉴스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통제된 구역 부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상하이/AFP 연합뉴스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가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자 단계적 봉쇄와 함께 2천만명에 달하는 시민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기로 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27일 밤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황푸강을 기준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단계적으로 봉쇄한 뒤 핵산검사(PCR·유전자 증폭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먼저 황푸강 동쪽 지역을 28일 오전부터 나흘 동안 봉쇄한 뒤 코로나19 핵산검사를 하고, 나머지 지역은 다음 달 1일 오전부터 4일간 봉쇄하고 전수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봉쇄구역 안에 있는 사람은 집안에 머물러야 하고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도 운영하지 않는다.

또 봉쇄구역 내 기업은 물, 전기, 연료, 가스, 통신 등 공공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라고 당부했다. 상하이시는 발표문에서 "감염병의 확산을 억제하고, 인민대중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정당한 이유 없이 감염병 정책을 방해하면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는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발견된 주거지역 위주로 여러 곳을 바둑판처럼 잘게 나눠 봉쇄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단계적 봉쇄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21일 896명, 22일 981명, 23일 983명으로 1천 명 이하를 유지했지만, 24일 1천582명에 이어 25일 2천269명, 전날 2천678명으로 급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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